GUK DAE HO 국대호

빛과 색은 삶과 분리될 수 없다. 빛과 색은 오직 생명체의 망막을 통해서만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색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에는 예술가의 시선이 덧대어져야만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국대호는 이름도 붙여지지 않았을 무수하고 미세한 색들을 조망하고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는 작업을 수행한다. 색을 이루는 각각의 입자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그의 작품이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느끼게 만드는 요소다.


절제된 묘사와 높은 밀도, 그 안에서 느껴지는 힘찬 스트로크는 색의 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붓에서부터 시작된 그의 회화는 의도와 우연의 맞물리는 지점으로서 존재한다. 의도와 우연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은 시각은 무수한 확장성과 포용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그래서 국대호의 예술 세계는 무궁무진한 미래와 연결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이 오직 미래만을 향해 있는 것은 아니다. 국대호에게 색이란 자신이 경험했던 풍경의 잔상이자 세계를 보는 창이다. 


따라서 그의 회화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재의 지점으로 전혀 다른 속성을 지닌 대상들을 잇는다. 그렇게 이어진 색들은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진정한 회화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안긴다. 이러한 질문은 감상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국대호는 자기 자신에게 화살을 던져 끝없는 문제를 제기한다. 당면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래서 세상과의 교감, 그 짧은 순간에도 우리는 위대한 고뇌의 시간을 감각할 수 있다.


“대체불가능한, 회화 속 색의 본질을 탐구하고 표현하고자 

나는 오늘도 캔버스에 색이라는 매개체를 핑계로 기억 속 여행을 떠난다."


결국 예술은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세상에 말을 건네는 작업이다. 색이라는 원초적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는 대상의 경계를 허물고 분명한 형태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계속된 실험과 연구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국대호의 색면 추상은 지금도 꾸준히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새로운 담론을 던지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풀 컬러의 세상은 어떠한 시대의 잔상으로 남게 될까.


-


Light and color are inseparable from life. This is because light and color are recognized only through the retina of life. Therefore, the artist's eyes must be added to the work of bringing life to color. From this point of view, Guk Dae ho performs the work of looking at countless minute colors that would not have been named and breathing them in.


The understated description, high density, and powerful stroke felt in the works are leading to the accumulation of colors. The painting of the artist, which began with a brush, exists as a point of interaction between intention and coincidence. A view that is not biased toward either intention or coincidence has endless scalability and tolerance at the same time. Therefore, the art world of Guk Dae ho is connected to an infinite future.

But the artist’s work is not only directed toward the future. For Guk Dae ho, color is a window to see the world and an afterimage of the scenery he experienced. Therefore, his paintings connect objects with completely different attributes as the present point connecting the past and the future. These connected colors interact with the world and raise the question of what true painting is. These questions are not limited to the viewer. Guk Dae ho raises endless questions by throwing arrows at himself. The process of solving the problem at hand is completely melted on the canvas. Therefore, even in that short moment of communication with the world, we can sense a time of great anguish.


"In order to explore and express the nature of color in the painting, which is irreplaceable, I go on a trip in memory under the excuse of a medium of color on canvas."


After all, art is the act of speaking to the world in the formative language of the artist. The constant exploration of the nature of color breaks down the boundaries of the object and frees us from its confined form. The chromatic abstraction of Guk Dae ho, which came out of the world through continuous experiments and research, is still constantly changing and developing, throwing new discourses. What kind of afterimage will the vivid-color world he sees remain in this era.

 


@gallery_x2

gallery_x2@naver.com


+82-(0)2-6207-5930

 TUE-SAT 10:00-19:00


146, Hakdong-ro, Gangnam-gu, Seoul,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