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자연에서부터 비롯된 아름다움을 마주할 때 숭고함을 느낀다. 김근태(b.1953)의 회화는 자연에 가까워지려는 시도로 점철되어 있다. 그래서 그의 캔버스에는 고요하고 담백하며 숭고함으로 가득 찬 작가의 정신이 담겨있다.

“텅 빈 가운데 실체가 있고 고요한 가운데 숭고함이 있다. 애써 버리지 않는 것, 취하려고도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나의 스승이다.”

인간의 행위는 언제나 인위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온전한 자연을 캔버스 위로 이동시키는 일은 쉽지 않다. 김근태는 작품에 최소한의 개입만을 허용해 날것 그대로의 자연을 오직 붓질 하나만으로 구현한다. 그의 붓질은 비움과 채움의 무수한 반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비움과 채움 즉, 대척점에 있는 관계들을 이분법적으로 분류하기보다는 하나의 유기적 관계로 인식하려는 작가의 태도가 드러난다. 따라서 김근태의 회화는 중도에 도달하기 위한 일종의 시도다.

“너무 채찍질을 하지 말라는 것. 완벽해지지 말라는 것. 그래봤자 완벽한 것도 없다. 우리 삶은 인위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앞에 무슨 일이 닥치면 그 일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행동하고, 그 사이에서 찢어지고 오염된 것은 그냥 자비롭게 둬야 한다.”

완벽에서 벗어날 때 인간은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다. 김근태의 회화는 완벽한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자연에 다가가기 위한 수행으로서 그 일련의 행동을 화폭에 고스란히 담아냈기 때문에 진정으로 자유로운 작가만의 예술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예술은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는 것 이상의 감각을 전달할 때 그 가치를 나타낸다. 김근태의 회화는 소박하고 담백하다. 자극적인 매력은 없지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 오히려 오랫동안 바라볼수록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색에서 사색으로 경계를 확장하는 힘이 있다.


Humans feel sublime when they encounter beauty in nature. Kim Keun tai's painting (b.1953) is interconnected with attempts to get closer to nature. Therefore, his canvas contains the spirit of the artist, which is calm, light, and full of the sublime.

"There is substance in the emptiness and sublimeness in the stillness. Not throwing it away, not getting drunk. That is my teacher."

The act of a human being should always be artificial. Therefore, it is not an easy task to move the whole of nature onto the canvas.

Human behavior is always artificial. Therefore, it's not an easy task to move the whole world onto the canvas. Kim Keun tai allows only minimal intervention in his work, embodying raw nature with only one brush stroke. His brushwork consists of countless repetitions of emptying and filling. In this way, the artist's attitude to recognize relations at the opposite point as organic relationships rather than classifying them dichotomously is revealed. Therefore, Kim Keun tai's painting is a kind of attempt to reach a state of moderation.

"Don't flog too much. Don't be perfect. There is nothing perfect about it. Our lives do not flow artificially. If you confront something, you should respond and act honestly to it, and what is torn and contaminated in between should just be left merciful."

Humans can only be free when they get out of perfection. Kim Keun tai's painting was reborn as the art of a truly free artist because it captured a series of actions on the canvas as a performance to approach nature, not a process to produce perfect results.

Art represents its value when it conveys a sense beyond what is seen. Kim Keun tai’s paintings are simple and plain. It doesn't have a stimulating charm, but you can't get enough of it. Rather, the longer you look at it, the more you notice the new things that were not seen before. Therefore, his work has the power to extend boundaries from color to contemp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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