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은 선이 되고 선은 면이 되며 면은 세상이 된다. 천광엽(b.1958)은 모든 생명의 근원인 점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 그에게 점은 더 넓은 세계로 향하는 출발점이자 모든 것이 수렴되는 태초의 공간이다. 그래서 천광엽의 회화 속에는 시작과 끝이 공존한다. 색을 칠하고 말리고 갈아내는 과정은 생성과 소멸의 메타포이자 진정한 추상 정신으로의 회귀다.

궁극적 깨달음은 결국 아무것도 없는 상태와 같다. 따라서 그의 점들은 모든 것을 포함하지만 아무것도 포함하지 않는다. 군집을 이루고 있지만 개별적인 요소로 존재하기도 하고, 정적인 상태이지만 미세한 움직임으로 귀결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역설적이고 불확실하며 불완전하다.

명확하지 않은 형태는 불안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명확하지 않은 형태가 모였을 때 나타나는 뚜렷한 이미지는 즐거운 발견으로 거듭난다. 무형상과 비형상이 만나 형상을 만들어내는 과정, 캔버스 위에 물감을 겹치고 쌓아온 기록들은 파동이 되어 감상자의 마음속으로 비집고 들어간다.

점이라는 비언어적 기호가 감상자의 마음에 안착할 때 비로소 점은 언어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작가의 추상이 외적인 발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어딘가를 자극하는 첨예한 속성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증명한다.

“작가가 머물러 있는 것은 위험하다. 항상 창의적으로 어떤 지점을 향해 이동하는 것이 작가다.”

예술가는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타협하는 순간, 예술가는 더 이상 예술가로서 존재할 수 없다. 천광엽은 멈추지 않는다. 그의 예술은 계속된 변주와 함께 시대를 타고 나아가고 있다.


A point becomes a line, a line becomes a plane, and a plane becomes a world. Cheon Kwang yup (b.1958) looks at the world through the fact that the dot is the source of all life. For him, the dot is the starting point for the wider world and the beginning space where everything converges. Therefore, the beginning and the end coexist in Cheon Kwang yup's painting. The processes of painting, drying, and grinding are metaphors for creation and extinction and a return to true abstraction.

The ultimate realization is like nothing after all. So the artist’s dots include everything but nothing. Although it forms a cluster, it exists as an individual element, and although it is static, it can result in fine movement. Therefore, his work is paradoxical, uncertain, and incomplete.

An unclear form leads to anxiety. However, the distinct images that appear when unclear forms are gathered are reborn as pleasant discoveries. The process of creating shapes occurs when intangible images and non-forms meet, and the records accumulated by overlapping paint on the canvas become waves that squeeze into the viewer's mind.
Only when the non-verbal symbol of a dot settles on the viewer's mind can a dot exist as a language. This proves that the artist's abstraction does not lead to external divergence, but consists of sharp attributes that stimulate somewhere inside.

"It is dangerous for the artist to stay. Artists should always move creatively toward a certain point."

An artist should not be complacent. At the moment of compromise, an artist can no longer exist as an artist. Cheon Kwang yup never stops. His art is moving with the times, with continuous vari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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