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 JAY   최제이

바람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우리의 눈으로 단번에 지각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흩날리는 머릿결과 나부끼는 풀잎들을 바라보았을 때 비로소 그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최제이는 흔들리는 들판의 모습을 통해 바람을 담는다. 스쳐 지나가는 붓질로 암시되는 바람은 제어될 수 없는 외부의 환경이자 그로 인한 시련을 의미한다.

시련을 감내하는 것은 결국 혼자만의 일이다. 그래서 최제이가 포착한 화면에는 오직 한 채의 집만 덩그러니 놓여있다. 이는 함께를 표방하지만 삶의 결정적 순간에는 언제나 홀로일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담았다.

흩날리는 바람의 사이로 홀로 견고히 뿌리를 내리고 있는 집의 형상은 얼핏 풍경 속에 녹아 드는 듯하지만 견고한 개체로서 존재하며 일종의 도피처와 안식처로 작용한다.

풍경의 형상을 취하지만 내면의 형상을 동시에 그려내며, 작가는 현실과 가상을 오가고, 이는 구상과 추상을 결합한 양가적 감성을 작품에 필연적으로 담아낸다. 모순이라고도 표현될 수 있는 이러한 성향은 현재의 작가를 암시하며, 작품은 그의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가 만나는 독특한 경계의 영역으로 관객을 인도한다.



It is difficult for our eyes to perceive where the wind starts and flows at once. However, we can only feel the flow when we look at the fluttering hair and fluttering grasses. Choi Jay captures the wind through the shape of the shaking field. The wind implied by the brush passing through the surface of the canvas is an uncontrollable external environment and the resulting ordeal.

To endure the trial is, after all, one's own business. So there is only one house on the screen captured by Choi Jay. It contains the image of a human being who advocates togetherness but is always alone at the critical moment of life.

The shape of the house, which is firmly rooted alone through the flying wind, seems to be fused into the landscape at first glance, but exists as a solid object and acts as a kind of shelter and refuge.

Although it takes the shape of a landscape, it draws the inner shape at the same time, and the artist goes back and forth between reality and virtual, which inevitably captures an ambivalent sensibility that combines concept and abstraction in the work. This tendency, which can also be expressed as a contradiction, suggests the current artist, and the work leads the audience to the unique boundary area where her inner world and the outer world meet.



 TUE-SUN 10:00-19:00

146, Hakdong-ro, Gangnam-gu, Seoul, Korea